이미 ‘소프트웨어의 본질’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독후감을 작성한 적도 있었다.
https://happy-coding-day.tistory.com/219
[The Nature of Software Development] 을 읽고나서 🔖
이 책을 읽게된 이유는 트레바리 테크유닛으로 이직을 한 뒤로 풀리지 않던 고민이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코딩은 코딩이다. 개발은 개발이다. 명시적이고,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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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AI 시대 이전이었다.
지금 다시 같은 주제를 바라보니, 분명히 달라진 지점들이 보인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하나다.
이제는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연어만으로도 상당 부분의 구현이 가능해졌고, 이 변화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소프트웨어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고 있다.
그 결과로 아래와 같은 변화들이 체감된다.
1. Feature보다 Product의 속성이 더 중요해졌다
과거에는 어떤 기능을 얼마나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었다.
- 어떤 기능을 추가했는가
- 얼마나 많은 요구사항을 처리했는가
- 얼마나 빠르게 배포했는가
이런 지표들이 팀과 개인의 성과를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기능을 만드는 것 자체는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문제는 “무엇을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어떤 성질을 가진 제품인가”로 이동했다.
예를 들어,
- 이 제품은 얼마나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가
- 사용자의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해결하는가
-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지는 구조인가
즉, 기능의 개수보다 제품의 방향성과 일관성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2. 일회성 판단보다 루틴화된 정교화 과정이 중요해졌다
과거에는 특정 시점의 판단이 중요했다.
- 오늘 어떤 설계를 할 것인가
- 지금 어떤 기술을 선택할 것인가
이러한 결정들이 프로젝트의 방향을 크게 좌우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 번의 결정으로 끝나지 않는다.
AI를 활용한 개발 환경에서는 결과를 빠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속적으로 다듬고 개선하는 과정이 더 중요해졌다.
- 한 번 만든 것을 계속 개선하는 루프
- 결과를 기반으로 다시 질문하고 수정하는 흐름
- 반복을 통해 품질을 끌어올리는 과정
즉, 중요한 것은 “어제의 선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교화할 수 있는 구조와 습관
이다.
3. 계획 중심에서 탐색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존에는 Jira 티켓 기반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가 중요했다.
- 명확한 요구사항 정의
- 일정 기반의 작업 분해
- 계획 대비 실행률
하지만 지금은 이 방식이 점점 덜 유효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최적의 방법을 사전에 완벽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AI를 활용하는 과정 자체가 탐색에 가깝기 때문에,
-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고
- 결과를 보고 다시 방향을 조정하며
- 계속해서 다음 선택을 만들어가는 흐름
이 더 자연스러워졌다.
즉,
계획을 따르는 능력보다,
그 순간에 가장 적절한 다음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
이 더 중요해졌다.
4. 개발 속도보다 ‘하네스’가 중요해졌다
이 변화는 가장 근본적인 변화다.
이제 개발 속도 자체는 큰 차별점이 되기 어렵다.
대부분의 팀이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 ‘하네스(Harness)’다.
하네스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정의할 것인지
- 어떤 컨텍스트를 유지할 것인지
- 어떤 기준으로 결과를 검증할 것인지
를 포함하는 작업을 이끄는 구조다.
- 프롬프트 설계 방식
- 컨텍스트 관리 방식
- 결과를 검증하고 피드백하는 루프
- 팀 내에서 공유되는 작업 규칙
이 모든 것이 하네스에 포함된다.
결국,
개발을 얼마나 빠르게 하느냐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밀어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가
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정리하면...
AI 시대는 단순히 “더 빨라진 개발 환경”이 아니다.
소프트웨어를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
- 기능 중심 → 제품 속성 중심
- 일회성 판단 → 반복적 정교화
- 계획 중심 → 탐색 중심
- 속도 경쟁 → 방향과 구조
이 변화 속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하나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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