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함, 산만함, 산만함 [도둑맞은 집중력] 책을 읽고

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제목부터 인상적인 이 책은 근래에 꾸준히 고민중이던 부분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에 좀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다. 비판보다는 공감에 가까웠던 것 같다.

'집중력'이 과거보다 짦아짐을 느낀적이 몇번 있다. 핸드폰에 울리는 알림으로 하던 작업을 멈추고 확인하는 행위의 반복, 깊게 고민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 행위 등.

그래서 일까? 어느 시점부터 특정 작업을 할 때 핸드폰을 내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두곤 했다. 동시에 맥북의 방해 금지 모드를 켜놓고 작업한다.

'도둑맞은 집중력'은 짫은 집중력이 나에게 잠재적 문제일 수 있었던 경고 수준에서 심각한 문제라 정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제 나도 인정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제를 사회병이라 간주한다. 여기서 말하는 문제는 자연스럽게 우리가 점점 산만해지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자극적인 정보(인스타그램, 페이스북)
• 멀티태스킹
• 불안/초조함

이 3가지가 나를 더 산만함으로 가득찬 환경으로 몰아치는건 아닐까? 나도 저자가 언급한 지퍼벅(인터넷이 안되는 휴대폰)을 사용하려던 것처럼 인터넷이 없는 환경으로 살아볼까? 라는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용기는 없어 할 수 없었다. 휴대폰의 슬랙, 메세지 앱 등을 단절해야 할 만큼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몰입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내적 트리거. 그러니까, 내가 몰입을 할 수 있는 트리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행위의 추천은 결론적으로 나 자신을 바꾸지 않는다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난 뒤 책 이야기를 주변에 전달할 때, 이런 문제는 비단 '나'라는 사람의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로 쉬운 문제가 아님을 알았다.

이 책을 읽고난 뒤에는 각자가 자신만의 해결책을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이미 저자가 경험하고, 조사한 바를 토대로 우리는 더 나은 방향성을 고민해야될 것이다.

나의 주변의산만함을 제거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또 초조함을 느끼게 될 것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확률이 높다. 저자가 극단적으로 환경을 변화시켰음에도 초조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 비로서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쩌면 산만함으로 가득한 우리의 공간에서 방향성은 일회성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산만한 환경에서 만든 일회성 방향성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주 작게 하나씩 바꾸면서 나 자산의 변화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