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라는 서비스를 통해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은 큰 행복이였다. 사실 몃 년전에 구매를 해놨지만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사이먼사이넥이 말하는 골든서클(Why, How, What)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한 내용만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을 왜 해야되는 걸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 여러 방향의 정답 찾기 를 도와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현 트레바리 CTO인 완수형과 대화하던 중 이런 얘기를 했었다. "형이 생각하기에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무엇인것 같은가? 주니어 개발자와 시니어 개발자의 차이는 무엇인거 같은가?" 라는 질문을 했던 적이 있었다. 이 때 완수형이 말한 얘기중에 인상깊었던 것은 이 부분이였다.
"자신의 가치관을 중심으로 코드를 작성했는가? 자신의 중심점을 붙잡고 개발했는가?"
여기서 말하는 자신의 중심점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남의 소스 코드를 복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왜 이런 코드를 작성했고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작성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것이 훗날 잘못된 코드일지라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중심점을 통해 작성했다면, 그 코드는 맞는 코드라는 것이다. 이는 곧 주니어와 시니어를 판단하는 기준점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독후감에서 왜 위와 같은 이야기를 했는가? 하면,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 책에서도 위에서 말하는 중심점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왜 중심점을 찾아야하는가 에 대한 설명을 한다.
나만의 Why 를 찾는 것이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 에서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중 하나일거란 생각을 했다. 이 Why 가 여러가지의 유의미한 작용을 한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을 흥분시키기도 하고, 타인을 이끌 수 있는 능력도 그리고 무엇을 결정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의 시작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목차를 다시한번 찬찬히 살펴보면서 생각했다. 이 저자는 골든서클의 개념에 대한 증명 뿐만 아니라 동시에 무엇을 더 이야기하고 싶었던 걸까? 왜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을까?에 대해서 말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대부분 우리는 (나를 포함해서)방황을 한다. 그게 커리어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든 방황을 말한다.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우리의 방황은 더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 더 신중해지고 집중한다. 마치 날카롭고 강도가 높은 칼을 만들기 위해 대장장이가 끊임없이 망치질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인생도 망치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망치질을 금속 한 쪽만 계속하게 되면 부서질 것이고, 낮은 온도 상태에서 망치질하게 되면 그 또한 금속이 부서지게 된다.
적당한 온도와 왜 망치질을 해야되는지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나는 방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방황으로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방황은 해야만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여기까지 였던 것 같다. 그 이상은 생각하지 못했다. 어떻게 방황을 극복할 수 있는지? 왜 극복해야되는지? 에 대해서 말이다.
다시 한번 책의 목차를 살펴보며 책을 완독한 뒤에서야 비로서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온 몸에 소름 돋는 전율이 느껴졌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Theme 10. 성장과정, 관심사, 열광하는 것, 본능이 끌리는 것에서 출발하라 - ‘왜’는 어디로부터 만들어지는가 이다.
나만의 '왜'는 내다보는 게 아니라 되돌아보는 데서 나온다.
... 중략...
화살에 어떤 힘과 위력을 싣기 위해선, 반드시 뒤로 당기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과녁으로부터 180도 먼 쪽으로 말이다. '왜'가 힘을 얻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왜'는 성취하고 싶은 일을 내다보며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적절한 전략을 고심하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다. 시장조사를 한다고 해서 탄생하는 것도 아니다. ... 현재 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돌아보아야 나온다. '왜'를 찾는 것은 발견의 과정이지 발명의 과정이 아니다.
... 중략 ...
스스로에게 영감을 부여하는 일을 하도록 영감을 주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의 말은 옳다 - 헨리 포드"
... 중략...
(사이먼사이넥이 사업을 여러번 하면서 깨달은 것을 설명하면서) 재미있는 일은, 아직도 창업의 왕도 따위는 모르겠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지 않는데도 내가 한 유일한 일은 오직 '왜'로 시작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뿐이다.
왜는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살고있는건 아닐까? 모두가 왜 이 일을 하는지? 그 Why을 찾고, Why가 영향력있는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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