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이 기다리네요. 끈덕이게.
틀림없이 금세 먹잇감을 찾아낼 겁니다. 늘 그래왔으니까.
저 이빨을, 저 촉수를 누구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렇든 저렇든 실패라는 야수가 우리 모두를 덮칠 겁니다.
제대로 만들기 전에,
'될 놈'을 만들어라
트레바리 스타텁-시리즈A 3번째 모임의 책으로 읽게 되었다.
마치, 학교에서 주최하는 특강 세미나에 앉아 "너희가 만약 사업을 해야 한다면?" 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듣고온 것같은 착각이 드는 책이였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글의 마지막 부분에 요약본으로 남기며,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점에 대해서 먼저 적어보려 한다.
✅ 우리가 자주 활용되는 프로토타입과 프리토타입은 무엇이 달랐을까?
연구소에 근무하던 시절 Proof of Concept(PoC)라는 명목하게 짫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짜리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만들고, 끊임없이 망해 사라져버린 프로젝트가 난무했다. 나로써는 PoC가 망하던, 망하지 않던 개발하던 그 순간이 좋았다. 새로운 도구를 익히고 뭔가 될 것 같다는 그런 착각(?) 이 들었다.
연구소 Poc 프로젝트가 실패했었던 주요 2가지 요소는 1. 프로젝트를 빅뱅형식으로 개발하려 했다. 2. 큰 비용에 비해 적은 아웃풋을 만들어 냈다.
만약 이때 프리토타입이라는 것을 알고 활용했었으면 어땠을까? 아 그 전에 프리토타입이 정답은 아님을 명확히 한다. 다만, 위 실패했었던 2가지 불안 요소를 커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프리토타입은 시장실패의 법칙을 가정에 둔다. 이 말은 어떤 아이디어라도 시장에 내놓는다면 실패하게 됨 이라는 전제로, 사업을 시작하는 환경으로 어느 것하나 적절히 않다면, 그 사업은 망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가설을 검증하여 나만의 데이터를 구축하여 될놈을 찾아내는 것 이 바로 프리토타입이라 한다.
✅ XYZ 가설은 흥미로웠다.
우리가 사업을 하게 되면 문제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시점에 우리 서비스를 등장시키려 한다.여기서 언급한 문제점을 어떻게 구체화 시킬수 있을까?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XYZ가설을 이야기한다.
"적어도 X퍼센트의 Y는 Z할 것이다."
X: 우리는 얼마나 큰 조각, 그러니까 표적 시장의 과연 몇 퍼센트를 차지할 수 있을까?
Y: 우리의 표적 시장은 뭘까?
Z: 표적 시장은 우리 제품에 어떤 식으로, 정확히 어느 범위까지 호응할까?
이 짫은 문장은 간결하지만 의도하는 바가 명확하고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에 대한 애매모호함을 제거하여 범위를 명확히 해준다.
조금 더 구체적인 예시를 해볼까?
만약, 역경매 방식의 에스테틱 플랫폼을 만들어, 불필요하게 발생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자.
애매모호한 시장 호응 가설은 에스테틱마다 제공해주는 서비스는 동일하나 가격이 크게는 5배 차이가 난다. 이런 현상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에스테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면, 에스테틱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지 않을까?
XYZ가설 적어도 30퍼센트의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에스테틱을 이용하는 고객은 플랫폼 수수료 만원을 지불하더라도, 합리적인 비용을 제공해주는 에스테틱 서비스를 이용 할 것이다.
이런 형태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이는 범위를 축소하여 서비스 하고자 하는 것에 구체적 가설을 세울 수 있는 잣대를 만들어 준다.
✅ '나만의 데이터'를 만드는 그 순간까지
'내가' '나의' 시장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내가' 설게하고 '나나 나의 팀원'이 직접 수집한 '내 제품' 아이디어에 대한 데이터
우리의 서비스는 십중팔구 생각랜드에서 시작된다.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우리는 생각랜드에서 수십번 시뮬레이션을 하고, VC 또는 투자처에 아이디어를 어필한다. 이것은 틀렸다.
숫자의 힘을 믿어야 한다. 일을 트레바리 서비스 또한 숫자로 이야기한다. 그 숫자의 힘으로 VC 또는 투자처에 어필해야 한다. 그럼 숫자의 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핵심의 '나만의 데이터' 를 만드는 것이다.
XYZ 가설에 의해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부분을 정의했다면, 프리토타입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계획을 작성한다.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계획을 세웠다면- 이를 실행하여 '나만의 데이터'를 쌓는다. 이 때 조심해야 될 부분으로 우리의 목표를 잊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될 놈'을 찾는 것이 목표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안될놈'과 '될놈'을 분리하는 것이다.
✅ 성공을 위한 유연한 전략 도구는 프리토타입 뿐만 아니라 나의 개발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쳤다.
알베르토 사보이어가 말하는 전략 도구는 다음과 같다.
1. 생각은 글로벌하게, 테스트는 로컬하게
2. 내일보다는 오늘 테스트하는 게 낫다.
3. 싸게, 더 싸게, 제일 싸게 생각하라.
4. 고치고 뒤집고 다 해보고 그만둬라.
[독서 토론 할 때 사용한 발제문]
파트 1. 책 속에서
1.1. 책에서 설명한 개념 중 가장 인상깊은 것은?
그래서 꼭 써먹어봐야지 다짐하게 되는 개념은?
(FLOP, 시장호응가설, XYZ가설, 프리토타입, 될놈척도)
1.2.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꼽자면?(문장, 단락, 예시 등)
1.3.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이 영어 원제인 'The right It', 혹은 직역인 '될 놈' 보다 적절한 제목일까?
저자와 출판사는 한국판 제목을 정할 때 이 책이 설명하는 검증법(XYZ가설 및 프리토타이핑)을 사용했을까?
그렇다면 어떤 가정과 절차를 거친 걸까?
파트 2. 책 밖에서
2.1. 주변 기업/서비스에서 이런 아이디어 검증 방법론이 적용된 사례를 본 적이 있는지?
특히 프리토타입으로 보이는 액션을 목격하거나, 실제 수행한 적이 있는지?
2.2.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트레바리에 본 방법론을 적용해 보자. 트레바리가 '스타트업'이라는 모임(혹은 신규모임) 만들 때 어떤 시장호응가설/XYZ가설/프리토타입을 적용하는게 좋을까?
혹은 '트레바리 1층 슈퍼마켓' 오픈 결정을 리버스 엔지니어링처럼 역으로 해부해보자.
2.3. 진짜 일상에 적용해보자. 한 예로, 연애에 이 방법론을 적용할 수 있을까? 나의 연애 아이디어를 만들고, 이성 호응 가설을 만들고. XYZ로 수치화하고, 빠르게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을까?
파트 번외. 시간 남으면...
책에서는 짧게 언급되는 부분인데.
본인은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안에서 일하고 있는지, 혹은 그런 문화를 만들고 있는지?
회사차원에서 실패를 용인하거나 장려한다 해도,
조직원 개인 단위 커리어 차원에서는 피해야할 문제. '성공한 회사의 실패한 팀'에 있는게 마음 편한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실패 프로젝트 구성원의 원활한 귀환 전략까지 잘 꾸려놓아야, 진정 실패를 권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텐데.
각자 현실에서 이게 잘 구현이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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