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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쌓기/나 자신 돌아보기

[5년차 개발자 회고]개발자 인터뷰 하고와서...(feat, 인디스워크)

by simplify-len 2023. 3. 12.

인터뷰했던 건물

------추가글----------------------------------------------------------------
스타트업을 거쳐 우아한형제들로 이직한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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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한 기회로 추천받아 개발자로서의 김정규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인터뷰했다.

아마도 유튜브에는 이번 주중에 나올 것 같긴 한데, 스튜디오 가서 촬영하다 보니 너무 민망해서 잘 안되더라.

질문은 사진과 같이 받아서 나름대로 고민해보면서 솔직하게 내 생각을 말하기 위한 스크립트를 준비했다. 그렇지만, 역시 방송 종사자가 아닌 나는 굉장히 긴장했고, 시선 처리가 잘되지 않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녹화하는 태도에 대해서 부족한 부분은 많았지만,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큰 유의미한 가치가 있었다.

이번에 스크립트를 준비하면서 발견한 모습은 스스로 5년 차 개발자의 회고를 하고 있더라.

준비한 내용은 아래와 같은 템플릿으로 준비해봤다.


> 질문 내용

준비한 스크립트 내용

부가적으로 내가 하고싶은 말.


> 처음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백엔드 개발자로 전환하신 계기는?

말씀주신 것처럼, 개발의 시작은 안드로이드 개발이였습니다. 그러나,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할 당시에는 어디가서 개발자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기초라던가 DB, 개발 관련한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음 정리해서 한줄로 요약하면 그 당시에는 개발분야에 대해서 무엇을 모르는지 그 조차도 몰랐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개발자 커리어 초기에 안드로이드 뿐만아니라, 웹 개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를 학습하며 억지로 다양한 개발 분야에 노출시켜 배경지식을 습득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백엔드 분야가 저에게 가장 알맞는 분야라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었던 주된 이유는 서비스의 핵심 로직은 프론트엔드에 비해 백엔드에 숨겨져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 다우기술에서 웹 백엔드 개발자로 본격적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첫 취직은 안드로이드 개발이었는데, 돌이켜보니 나는 백엔드 개발을 하고 있더라. 그 과정에 무수히 많은 파란만장한 일들이 있었지만, 그 당시에 내 생각은 딱 하나였다. 도대체 개발로 서비스를 어떻게 만드는 거지?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하는데, 나는 앱만 개발할 줄 알면 다 될 줄 알았다. 내 착각임을 깨닫고, 닥치는 대로 공부했었던 것 같다.

TIL_Today_I_Learned  , Show-me-the-data-science 취준생 때 맨날 정리하던 내용을 보면 일관성이 없다... 심지어 누군가가 나에게 '무슨 개발자예요?'라고 물어본 적도 있었다.

> 백엔드 개발자로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개발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으며 성공 요인은?

 트레바리에서 CQRS 패턴을 활용한 이벤트 소싱 플랫폼 프로젝트가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라 생각합니다. 그 프로젝트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개발을 함께한 믿을 수 있는 동료분과 CTO님께서 방향성에 대해서 단단하게 잡아주셔서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이상적이라고만 생각했었던 CQRS 패턴에 대해서 밑바닥부터 레고조립하듯 만들어 실제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 이유로 이 프로젝트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우기술에서 3년, 트레바리에서 1년 4개월. 기간으로 보면 다우기술 >>>> 트레바리 이렇게 되지만, 코드를 작성한 양만 보면, 다우기술 <<<<<<<<<<<<<<<<< 트레바리 이렇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걸까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는 트레바리에서 CQRS패턴을 활용한 이벤트 소싱 플랫폼을 개발했던 것이 성공 요인이었던 것 같다.

CQRS패턴을 활용한 이벤트 소싱 플랫폼 주제로 한국 스프링 사용자 모임에서 발표하고 싶었으나, 연사에서 떨어졌다. 준비 진짜 열심히 했는데, 아쉽다. 다시 돌아가서, 스크립트에 나온 것처럼 믿을 수 있는 동료와 CTO님이 계셨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잘 준비할 수 있었다.

> 백엔드 개발자로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개발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 구체적인 이유는?

온라인 구독 서비스를 혼자 개발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장 아쉬움이 남습니다. 

3주라는 짫은 시간에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하다보니, 직접 코드로서 기능을 구현하기 보다는 유튜브, 노션 등의 외부 서비스에 의존적으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는 성취감은 높았지만, 개발자로서 더 많은 기능을 직접 구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개발자가 1명이 아니라 2명이었으면 어땠을까? 만들어야 할 결과물을 나에게 미리 공유해줬으면 어땠을까? 환불정책, 결제정책에 대해서 내가 물어보기 전에 미리 상의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휴

> 다우기술에서 처음 정규직으로 시작하셔서 3년간 커리어를 이어 오시다가 트레바리의 플랫폼 엔지니어로 이직을 하시게 됩니다. 이직 계기는 어떻게 되실까요?

주된 이직 계기는 개발자로서 성장 하고 싶다는 욕심을 충족시켜주지 못한 부분이 크지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떤 개념을 공부하고 활용하지 않음으로써 시간이 지나 머릿속에서 잊혀지는 것을 빈번하게 겪다보니 
'사용하지도 못할 개념을 왜 공부해야 하는가?' 에 대한 회의감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래서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찰라에, 긴 시간 함께 스터디했던 지인분이 트레바리 CTO 로 이직하게 되면서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환경의 변화를 현실로 옮겼습니다.



조금 무모한 도전일지라도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해 이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상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다. 이상을 좇다 보면 현실이 어떤지 알 수 없는 순간이 있다. 다우기술에 근무하던 적에 "나는 XX 회사 가고 싶다.", "우리 회사 별로야"라고 많은 이들이 말하며 좋은 회사에 가기를 원했었다.

 하지만, 현재 자신의 위치가 개발자 역량의 관점에서 어디인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알 수 없었다. 그저 좋은 회사 다니는 개발자이니까, 나도 훌륭한 개발자일 거라. 라는 막연한 생각이 더 깊게 박혀있던 것 같다. 심지어 다우기술 다닐 땐, 이직하던 분이 모두 '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라 불리는 곳으로 이직을 했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게 아니었을까?

 하지만, 지인분과 공부하면서 '내가 얼마나 낮은 개발자역량을 가졌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고, 그래서 '개발된 게 많이 없는 회사'로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당시에 배민이 합격했더라도, 나는 트레바리에 이직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배민에 떨어졌기 때문에 나는 더 많이 개발자적인 역량을 쌓을 수 있게 된 게 아닐까?

> 최근에 다시 우아한 형제들로 이직하시게 되었는데 이직 계기는 어떻게 되실까요?

이직 계기는 최근에 많은 스타트업이 불황인 이슈도 있었고, 무엇보다 트레바리 CTO님이 먼저 이직하게 되면서 개발자들 사이에 불안정한 기류가 흘렀어요.
 그래서 저도 제가 가진 개발 역량을 좀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해야겠다.라고 결심했고, 다우기술과 트레바리에서 쌓은 개발적 역량을 잘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고 싶었습니다.



우아한 형제들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 중 제가 우아한형제들을 선택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최종오퍼후에 우아한형제들에 제가 입사할 팀 부서에 커피챗을 요청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 당시에 시니어 개발자분들이 말씀하시길, 정규님이 오셔서 우리팀의 개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가고 말씀하셨고 이곳에서 제가 가진 개발자적인 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들어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할 수 있는 말이 많이 없다. 그러나 요즘 드는 생각은 '당연한 것이란 없다' 라는 생각이 크게 든다.

> 취업과 이직에 용이한 테크블로그를 만들기 위한 팁이 있을까요? 어떤 주제들을 다뤄야 하며 내용을 담아야 할까요?

취업과 이직에 용이한 테크블로그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존경하는 개발자 분이 어느날 이런 말씀을 하신 적 있습니다.

'훌룡한 개발자는 틀리든 맞든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테크 블로그에 제 개발에 대한 가치관을 많이 적으려 노력해오고 있어요. 그런 글은 사실 개발자들에게는 인기가 없을 것 같긴 한데요.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적다보니 저 스스로도 정리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단순히 개발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용도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개발도구가 있다면, 이 개발도구는 왜 사용해야 하며, 어느 상황에서 유리할 수 있겠다는 개인적인 생각같은 부분이나

 또는 어떤 개념에 있다면 이 개념에 대해서 나는 이 개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등 저의 개발 가치관을 쌓았습니다.
 

그렇게 노력했던 부분이 결과적으로 앞서 말씀하셨던 취업과 이직에 용이한 블로그가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취업과 이직에 용이한건 없다. 운칠기삼이라 믿는다. 다만 기술 퍼센트를 30%보다는 클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 최근에는 다시 개발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대규모로 채용하던 예년과는 달리 개발자들도 각각의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개발자들의 차별화된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최근 퍼스널 브랜딩 위크숍에 참여하면서 차별화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질문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퍼스널 브랜딩은 어느 회사든 잘 팔리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관점이 좀 다른것 같아요.



 퍼스널 브랜딩은 나라는 사람을 대변해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개발자 김정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머릿속에 김정규는 누구야? 라고 말했을때, 책을 많이 읽고 카페에 오래 앉아있기로 유명한 사람이야. 라고 각인시켰다면 그것이 바로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다시말해서, 제가 좋아하는 그 어떤 것이든 표현함으로써 그것이 저의 퍼스널 브랜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퍼스널 브랜딩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블로그도 하고, 외부활동도 하는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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