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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돌아보기/독후감상문

여기가 한국이지 미국이 아님 -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북 리뷰

by simplify-len 2021. 11. 1.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책 표지

'리드가 영화 [아폴로 13] 비디오를 늦게 반납하는 바람에 비디오 대여업체 블록버스터에 연체료 40달러를 냈고, 그리고 랜돌프와 리드가 넷플릭스의 사업을 구상해냈다.' 



 약 한달간 이 책을 읽으며 넷플릭스가 창업하고, 기업공개까지 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과정에 대해서 책을 덮고 생각해보니- 넷플릭스라는 회사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실리콘밸리라 하는 곳에 위치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딪히는 일련의 장애물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어느 스타트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도 자금문제와 인력문제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는 곳이 많다. 똑같이 넷플릭스도 그런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에 '여기가 미국인가, 한국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이 일어났을 때, 미치의 잘못된 동영상 배송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웃고 울었을까를 상상하면 꽤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여기가 미국인가, 한국인가를 생각하게된 부분은 넷플릭스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책에는 넷플릭스의 문화는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유명한 회사가 되기까지 함께 일한 사람들이 공유한 가치관에서 유기적으로 생겨났다." 라는 말을 한다. 트레바리라는 조직도 포함하여, 많은 스타트업은 자신의 회사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특히 내가 머무르고 있는 테크유닛은 그런 부분이 더욱 강하게 필요로 한다.

 책에서 말하는 넷플릭스 문화 형성과정은 트레바리 테크유닛에서도 비슷하게 발생되어지는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따금씩 우리는 우리의 테크 문화를 누군가 왔을 때 어떻게 전달해 줄 수 있지? 라는 질문을 남기곤했었다. 그 때 우리 조직의 CTO는 이런말을 했었다. '그 사람이 우리의 행동을 보고 우리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들어올 것이다' 즉, '함께 일한 사람들이 공유한 가치관에서 유기적으로 생겨난다' 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또 어떤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이야기하자면, 내용 중 넷플릭스 개발 팀장은 아내와 조금더 시간을 갖기 위해 월요일은 재택근무를 하고싶다 라는 말을 마크랜돌프에게 한다. 그 말을 들은 마크랜돌프는 그 넷플릭스 개발 팀장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네가 어디서 일하든 상관없어. 어디서 근무하던 네가 해야될 일만 잘할 수 있다면 상관없어. 하지만, 네가 팀장으로서 조직원을 매니징하는 업무가 원격근무를 함으로써 내게 업무를 줄여달라고 하는 거라면, 안돼!" 라고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자유와 책임 이라는 관점에서 다시한번 비슷함을 느꼈다.

 내가 속해있는 트레바리 테크유닛도 자유와 책임으로 무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일을 하던 우리 조직원이 스스로 해야될 업무를 어떻게든 끝마치고 빠르게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 때 '어떻게 한다' 라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렸다. 당연히 그로 인해 책임도 우리가 지니게 된다. 빠르게 일을 마칠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재택근무가 자유인것처럼.

 그 외에도 작고 소중한 스타트업은 기만하게 움직여야만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크랜돌프 CEO가 갑자기 사장이 되고, 당시 실리콘벨리에서 유명인사 리드 헤이스팅스가 CEO가 되는 사건도 여타 다른 국내 스타트업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기민하게 움직이는 부분은 책을 읽는 내내 글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마크랜돌프라는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배웠으면 하는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독후감을 마치려고 한다. 분명 넷플릭스도 처음에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거야" 라는 말을 들으며 시작했다. 내가 만약 마크랜돌프라면 주저하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마크랜돌프는 이런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꿈을 현실로 만들 때 우리가 가장 휘두를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무기는 바로 황소고집처럼 끈덕지게 밀고 나가는 일이며, 거절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 

 우리가 앞으로 일해야될 곳에도 그런 마음을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있어햐 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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