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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쌓기/개발 돌아보기

GPT Actions로 실제로 쓰는 가계부를 만들어봤습니다

by simplify-len 2025. 12. 28.

실제 동작 데모

ChatGPT를 업무에서 활용하는 개발자는 많아졌지만,
“실제로 생활 속에서 매일 쓰는 도구”를 만든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GPT Actions를 활용해, 실제로 동작하고 실제로 사용 중인 가계부 앱을 만든 경험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왜 가계부를 만들었는가

아내와 함께 가계부를 쓰려고 여러 앱을 사용해봤습니다.
하지만 오래 쓰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 입력이 귀찮았습니다.
  • 자동 연동은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 결국 “캡처해서 올리면 알아서 정리되면 좋겠다”는 생각만 남았습니다.

토스 앱에는 이미 결제 내역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매번 그 화면을 보며 “이걸 그대로 가계부로 옮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앱이 아니라 ChatGPT 안에서 해결하기

처음부터 모바일 앱을 만들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배포, 업데이트, 설치를 모두 고려하면 부담이 컸기 때문입니다.

대신 다음과 같이 생각했습니다.

“이미 매일 쓰는 ChatGPT 안에서 가계부가 동작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GPT Actions는 이 생각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 ChatGPT가 이미지를 이해하고
  • 필요한 시점에 외부 API를 호출하며
  • 결과를 다시 대화로 돌려줄 수 있습니다.

이 구조라면 UI를 거의 만들지 않고도 실제로 쓸 수 있는 도구를 만들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전체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전체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자가 토스 결제내역 캡처 이미지를 업로드합니다
  2. ChatGPT가 이미지를 분석하여 거래 내역을 추출합니다
  3. 여러 거래가 있을 경우, 각각을 분리해 JSON으로 정리합니다
  4. 사용자에게 “이대로 저장해도 되는지” 확인을 받습니다
  5. 확인이 되면 GPT Actions를 통해 서버 API를 호출합니다
  6. 서버는 Google Sheets에 한 줄을 추가합니다
  7. 저장된 시트 링크를 사용자에게 다시 안내합니다

서버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판단은 전부 프롬프트에서 끝내고, 서버는 저장만 담당하도록 설계했습니다.

OCR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OCR을 사용할까 고민했지만, 결론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토스 결제내역 UI 정도는 GPT가 사람처럼 읽어냈습니다.

  • 날짜
  • 금액
  • 가맹점
  • 입금 / 출금 여부

특히 입금과 출금은 색상과 - 기호를 기준으로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 -가 포함되면 출금
  • 파란색이면 입금
  • 회색이면 내 통장 간 이체

출금인 경우에는 amount 값에 반드시 -를 붙여 저장하도록 프롬프트에서 강제했습니다.
이 덕분에 이후 월 합계 계산이 매우 단순해졌습니다.

자동 저장을 하지 않는다

가계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잘못 저장된 내역은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다음 원칙을 강하게 지켰습니다.

  • 불확실한 정보는 절대 추측하지 않는다
  • 항상 사용자 확인을 먼저 받는다
  • 사용자가 명확히 “저장해줘”라고 말했을 때만 저장한다

조금 귀찮을 수는 있지만,
이 확인 단계가 실제 사용에서 신뢰도를 크게 높여줬습니다.

또, 초기에는 데이터베이스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Google Sheets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 아내와 바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저장 결과를 즉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실패해도 데이터가 그대로 남습니다

월별로 시트를 분리해서 저장했고,
예를 들어 2025년 12월 내역은 2025-12 시트에 저장되도록 했습니다.

저장 후에는 해당 시트 링크를 바로 안내하도록 만들어,
“정말 저장됐는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GPT Actions를 써보며 느낀 장단점

장점

  • 배포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 UI를 거의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 아이디어 검증 비용이 낮습니다

단점

  • 복잡한 화면 구성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상태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 프롬프트 품질에 크게 의존합니다

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나 개인 도구에는 오히려 장점이 더 컸습니다.

마무리하며

이 프로젝트를 하며 느낀 점은 하나입니다.

GPT Actions는 “서비스를 만드는 도구”라기보다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사용으로 검증하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완성도 높은 앱 하나보다, 실제로 매일 쓰는 도구 하나가 더 의미 있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이 경험이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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